전년比 16% ‘폭등’ 사과·배 4만 톤 푼다…“가격 안정 주력”
  • 정윤성 기자 (jys@sisajournal.com)
  • 승인 2024.01.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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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품 평균 3.2% 내렸지만 사과·배, 각각 16.2%, 16.8% 올라
일주일 간 日 7400만 톤 집중 공급…과일 선물 세트 할인도
지난 24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사과 매대 ⓒ연합뉴스
지난 24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사과 매대 ⓒ연합뉴스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폭등한 사과와 배 물량을 4만4000톤 공급하기로 했다. 유통업계도 대대적인 명절 성수품 가격 할인에 나선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오전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제9차 물가차관회의를 개최해 성수품 물가동향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이날 현장 관계자로부터 실제 성수품 공급과 가격 상황을 직접 듣고, 성수품 공급 대책과 물가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엔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올해 기준 주요 16개 성수품 중 사과와 배 가격은 지난해 설 직전 기간(1월2일~20일) 대비 각각 16.2%와 16.8%씩 오른 상황이다. 지난해 사과와 배의 작황 부진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성수품 중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사과와 배 가격 안정화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을 냈다. 정부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사과와 배 4만4000톤(일 7400톤)을 집중 공급함과 동시에 농협 과일 선물 세트 10만 개도 시중 가격보다 15~20% 싼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반면 다른 성수품 품목은 지난 19일부터 현재까지 총 3만7000톤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전년보다 3.2% 낮은 수준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배추(-1.6%), 소고기(-3.5%), 갈치(-5.3%) 등은 양호한 수급 여건과 할인지원 효과 등으로 가격이 안정된 상태다. 특히 무(-21.0%), 계란(-11.4%) 등의 가격이 크게 안정됐다.

또한 정부는 지난 한 주 동안 일간 221억원어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이 시행되면서, 성수품 물가 관리 대책이 차질 없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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