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후티 지대공 미사일 폭격…후티 “주저없이 보복”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2.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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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미국·영국 선박 표적 공격” 위협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직접 타격을 시작한 미 해군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월12일(현지 시각)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직접 타격을 시작한 미 해군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군이 홍해 선박을 공습해온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지대공 미사일을 폭격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31일 오후 3시30분께 미군이 발사 준비를 완료한 후티의 지대공 미사일을 폭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예멘 내 후티 반군 통제지역에 배치된 이 미사일이 미 항공기에 임박한 위험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기 종류나 후티 반군이 공격을 시도한 세부적인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후티 반군은 아덴만을 통과하는 미국 상선에 대함 미사일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에 직접 여러 개의 미사일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이 미 해군 구축함 그레이블리호를 공격한 지 몇 시간 후에 시행됐다.

전날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에 후티 반군이 홍해 방면으로 대함 순항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으며 그레이블리호가 이를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후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국과 영국의 어떤 행위에도 맞설 것”이라며 “자신들을 겨냥할 경우 보복으로 더 많은 공격을 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의 ‘침략’이 이어지는 한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지나는 이들 나라의 모든 선박들은 자신들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배후에 있는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구실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십차례 홍해 및 인근을 항해하는 상선들을 공격해왔다.

이에 미국은 세계 교역의 주요 항로인 홍해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다국적 함대 연합을 출범하고 지난달 12일부터 영국군과 함께 예멘 내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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