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고가 인수’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 심사…“적법 투자” 주장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2.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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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픽쳐스 200억원에 고가 매입해 회사에 손해 끼친 혐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구속 심사에 출석했다.

1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이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김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공모 의혹을 부인하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부문장도 ‘영장심사에서 재판부에 강조할 말이 있느냐’, ‘바람픽쳐스의 고가매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 부문장과 공모해 지난 2020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영업 적자를 보이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높은 약 200억원에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바람픽쳐스의 대주주가 이 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여서 이들이 고가 인수에 따른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입건해 수사를 이어왔으며, 지난 24일에는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김 대표와 이 부문장 측 변호인은 “본건은 회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인 바람픽쳐스에 이뤄진 적법한 투자”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투자 이전에 이미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현재는 견조한 실적으로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다”며 “영장혐의 사실과 관련해선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수사하던 과정에서 김 대표 등의 배임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무실 등에 강제수사를 벌였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지난 29일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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