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 작용했나…LGU+, 갤S24 지원금 가장 빨리 올렸다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4.02.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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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5만원으로 올려…월 13만원 요금제 가입해야
오는 6일 SKT·KT 공시지원금 상향 여부도 주목
26일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중앙점에서 갤럭시 S24 사전예약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중앙점에서 갤럭시 S24 사전예약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LG유플러스(LGU+)가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45만원으로 올렸다. 최근 정부의 정책적 압박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U+측은 “시장 경쟁 상황에 따른다”면서도 “사전예약 개통 고객을 위해 차액만큼의 고객 케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 S24 플러스, S24 울트라 모델에 대한 LGU+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12만~45만원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기준 공시지원금과 비교하면 6만8000원~24만6000원 올랐다.

최근 정부는 이동통신(이통) 3사 및 제조사인 삼성전자 관계자들을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4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월 13만원을 부담하는 ‘5G 시그니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지원금이 확대됐지만, 공시지원금 대신 요금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것이 총 지출 측면에서 유리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도 분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금 공시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 기준’ 고시에 따르면, 이통 사업자는 단말기 지원금 등의 공시 정보를 화요일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다. LGU+가 먼저 공시지원금 확대에 나선 만큼, 다른 이통사들도 이르면 오는 6일 공시지원금 상향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은 10만~17만원, KT의 공시지원금은 5만~2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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