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30%선 무너졌다…20~40대선 10%대 [한국갤럽]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2.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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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29% 부정 63%…9개월 만에 20%대
TK서도 오차 내 ‘부정’ 우세…이재명 26% 한동훈 23%
2023년 7월1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폴란드의 무명용사 묘지를 방문하고 있다. ⓒ시사저널 사진자료<br>
2023년 7월1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폴란드의 무명용사 묘지를 방문하고 있다. ⓒ시사저널 사진자료<br>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하락해 9개월 만에 2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연령별로 20~40대에서 10%대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월30일부터 2월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 부정 평가는 63%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변함없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를 밑돌기는 지난해 4월 둘째주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긍정평가는 27% 부정평가는 65%였다.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부터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그리고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 외교 문제가 연잇던 시기였다.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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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2%), 70대 이상(58%) 등에서만 우세했다. 한 주 전 긍정 답변이 우세했던 TK에서도 이번 조사에선 긍정이 45%, 부정이 4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만18세~29세)부터 40대까지 1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20대 18%‧30대 16%‧40대 18%). 4월 총선에서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중도‧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는 중도층 21% 무당층 10%로 부정평가(각각 69%, 73%)와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자들은 외교(18%), 경제·민생(9%), 국방·안보(7%) 등을 지목했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가 가장 높았으며,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순이었다. 전주에서 부정평가 이유 3위(9%)로 부상했던 김건희 여사 행보는 외교와 함께 6%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34%,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각각 3%로 나타났다.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진보당은 각각 1%로 나타났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21%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전주와 같았으며 국민의힘은 2%p 떨어진 수치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한 달이 지났는데도 국민의힘은 좀체 지지율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6% 한동훈 위원장이 23%로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4% 동률로 뒤를 이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 2%, 김동연 경기지사 1%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2.7%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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