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금리 인하, 이른 것보단 늦는 게 낫다”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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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인하 시 물가안정에 대한 투자자 신뢰 떨어질 것”
골드만삭스·BoA 등도 연준 금리 인하 예상 시점 늦춰
1일(현지 시각)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하하는 것은 다소 늦게 내리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연합뉴스
1일(현지 시각)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하하는 것은 다소 늦게 내리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이뤄진다면 위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중앙은행은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아니라 지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지금 경기 사이클로 봤을 때 통화정책의 조기 완화에는 위험이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 "(이는) 몇 달이 걸릴 것이냐의 문제"라면서 금리 인하가 약간 늦어지는 것보다는 너무 일찍 하는 것으로 인한 위험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향후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데 대한 소비자나 투자자 신뢰가 떨어짐에 따라 인플레이션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미국 경제는 탄탄한 고용시장 등으로 '연착륙'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아직 다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아직 지상 50피트 상공에 있으며 착륙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고금리 상황이 너무 오래가면 미국 경제가 지나치게 둔화하고 신흥국 통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필요가 없을 때는 (기준 금리를) 너무 꽉 붙잡고 있지 말아야 한다. 지표를 보고 지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3월 회의 때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골드만 삭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바클리를 비롯해 내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던 주요 금융기관들이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늦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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