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담배·술·비만·대기오염으로 세계 암 발병 77% 증가”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2.02 17: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50년 연간 신규 암 발병이 3500만 건 넘을 것”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근처에 세계보건기구(WHO)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근처에 세계보건기구(WHO)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신규 암 환자 수가 2050년까지 77% 더 증가할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망이 나왔다. 흡연과 음주, 비만, 대기오염 등이 증가의 주요원인으로 꼽혔다.

1일(현지 시각) WHO는 성명을 통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050년 연간 신규 암 발병이 3500만 건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2년 신규 암 발병 건수인 2000만 건보다 77% 증가한 수치다.

WHO는 이 같은 전망이 나온 이유에 대해 “암 위험 요인에 더 많은 사람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암 발병률 증가의 주요 원인은 흡연과 음주, 비만이며 대기오염 역시 발병을 증가시키는 환경적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했다.

이 같은 흐름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선진국에서 2022년 대비 480만 건의 추가 발병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WHO는 예측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폐암으로, 신규 암 발병 건수의 12.4%이었다. 유방암(11.6%)과 대장암(9.6%), 전립선암(7.3%), 위암(4.9%)이 차례를 이었다.

암 사망 사례 중 1위는 마찬가지로 폐암(18.7%)이었다. 뒤를 이어 대장암(9.3%)과 간암(7.8%), 유방암(6.9%), 위암(6.8%) 등 순이었다.

암 치료 접근성은 편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WHO가 세계 11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대상국의 39%만 보편적 의료 서비스에 암 관리를 포함했다.

벤테 미텔슨 WHO 국장은 “저소득 국가는 기본적인 암 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암을 비롯한 비전염성 질병의 치료를 촉진하려면 전 세계적 의료 불평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