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대전 사업장 연내 착공”…PF 위기설 우려 불식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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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착공 사업장’ 대전봉명·선화3차 “정상 진행 중” 강조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 313%…업계 우려 지속
국내 시공능력 19위인 코오롱글로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따른 경영 위기에 대해 선제 대응하고 나섰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돈암 코오롱하늘채 전경 ⓒ 코오롱글로벌 제공
국내 시공능력 19위인 코오롱글로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따른 경영 위기에 대해 선제 대응하고 나섰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돈암 코오롱하늘채 전경 ⓒ 코오롱글로벌 제공

국내 시공능력 19위 코오롱글로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따른 경영 위기 리스크에 대해 선제 대응하고 나섰다. 

5일 코오롱글로벌은 자사의 미착공 사업장 중 '대전 봉명동 프로젝트'와 '대전 선화 3차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자료를 배포하며 "(이들 사업장이) 연내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대전 봉명동 사업장은 다음달 본PF 전환과 함께 착공과 분양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장은 대전에서 주거지로 선호받는 도안·둔산지구와 인접해 사업성이 좋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선화3차는 브릿지론을 연장한 뒤 올해 10월께 본PF로 전환해 착공한다. 사업지 내에 자리한 지역 방송사 이전을 완료한 뒤 착공에 나설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이 대전지역 사업장 2곳의 사업 추진 경과를 상세하게 설명한 이유는 해당 사업장이 PF 우발채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지난달 17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자기자본(5900억원)의 2.6배인 1조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 중 도급 사업 관련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PF 우발채무가 6100억원으로 대전 지역 사업장 2곳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글로벌 측은 "그동안 회사의 PF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많았으나 (우발채무) 숫자만이 아닌 정성적인 부분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주요 사업장이 모두 연내 착공 예정이며 곧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코오롱글로벌 PF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는 상태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지난달 18일에 낸 보고서에서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확산하고 있는 부동산 PF 리스크에 노출도가 가장 높은 건설사 중 하나"라면서 "높은 부채비율, 미분양 리스크가 높은 지방 편중된 주택 및 PF 사업 구조, 현금 창출 능력이 있는 사업 부문 회사 분리 등으로 추가적인 부동산 PF 리스크가 확산할 경우 위기관리 능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13%를 기록했다. 400%가 넘었던 태영건설보다는 양호하지만, 위험도가 낮다고 볼 순 없다. 건설업계에서는 통상 부채비율이 200%가 넘으면 유동성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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