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에서 칼국수 한 그릇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9000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가운데 칼국수와 냉면, 비빔밥 등 3개 품목 가격이 작년 12월보다 올랐다. 

서울에서 칼국수 가격은 2022년 3월 8000원을 넘은 뒤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다섯 달 연속 8962원으로 유지됐다가 올해 1월 9038원으로 올랐다. 냉면 가격은 작년 12월 1만1308원에서 올해 1월 1만1385원으로, 비빔밥 가격은 같은 기간 1만577원에서 1만654원으로 각각 올랐다.

고물가 지속으로 서울 외식 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직전 연도보다 6% 상승해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빔밥 가격은 작년 1월 처음 1만원대, 자장면은 작년 10월 7000원대, 김치찌개 백반은 작년 12월 8000원대로 각각 올랐다. 1월 기준 김밥(3323원)과 자장면(7069원), 삼겹살(200g·1만9429원), 삼계탕(1만6846원), 김치찌개 백반(8000원) 등 메뉴의 평균 가격은 전달과 동일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 개인서비스요금의 경우 이발소 비용은 1만2308원으로 154원 올랐고, 목욕비는 77원 올라 1만154원이 되면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