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이 대표 피습 이후 사건 현장을 물로 청소한 것이 증거인멸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전현희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과 강청희·정춘생 위원은 15일 경기 과천의 공수처를 방문해 우 청장과 옥영미 전 부산 강서경찰서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고발한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현재 민주당은 경찰이 이 대표의 피습 직후 사건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물청소를 한 것이 증거인멸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 청장은 지난 달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주장에 대해 “부산 강서경찰서장이 현장에서 과장들과 의논해 결정했다.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범인이 검거됐고 증거물이 충분히 확보된데다, 방송사·당직자·지지자 등이 다 있어 현장을 보존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우 객원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