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연매출 8조’ 카카오에 다시 볕들까…주가 6만원 목전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2.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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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8조1058억원 기록…8조원 돌파는 최초
실적 발표 당일 주가 10% 폭등…개미는 ‘차익 실현’
카카오 ⓒ연합뉴스
카카오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8조원을 돌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데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띄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전 10시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7%) 상승한 5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을 발표한 전날에는 7.83% 오른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전날 장중 한 때 12% 가까이 치솟으며 6만14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주가 조작 의혹으로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뒤로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현재 카카오의 시가총액 순위는 14위다.

카카오 주가에 탄력이 붙은 데엔 실적 개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조105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의 연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지만 시장예상치(4775억원)를 상회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2조1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에 시장에선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이 기존 8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이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NH투자증권이 6만8000원에서 7만3000원 등으로 상향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를 기점으로 카카오 핵심 영업이익이 확연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2024년 분기당 약 1500억원 내외의 이익을 예상한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 지연과 저PBR 포트폴리오 스위칭으로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느린 국내 광고 업황 회복세에도 톡비즈 광고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부분이 긍정적”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상반기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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