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연행’ 당했던 강성희, 카이스트생 퇴장에 “尹, 국민 대표 자격 없어”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2.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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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예산 복원하라는 졸업생, 내쫓기고 경찰서까지 가”
“대통령이야말로 자리에서 끌려 나와야”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을 향해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을 향해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자신에게 쓴소리하는 모든 국민의 입을 막고 끌어내는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말했던 국회의원은 행사장 밖으로 내쫓고,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는 대학원 졸업생은 내쫓긴 후 경찰서까지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고 끌어내도 된다고 생각하는 윤 대통령이야말로 자리에서 끌려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고 말했다가 경호처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바 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지난달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지난달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개최된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축사하던 중 한 졸업생이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과 관련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고, 이 졸업생은 결국 경호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한 뒤 퇴장 조치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 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경호처에 끌려나간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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