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나비효과…비대면 진료 관련株 ‘상한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2.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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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 대란 우려에 비대면 진료 허용키로
의사단체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준비하는 가운데 2월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의료 공백 우려에 정부가 비대면 진료 허용 방침을 꺼내들자, 관련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 파업 움직임이 거세진 가운데, 증권 시장에선 비대면 진료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의료 공백에 대한 대응 카드로 비대면 진료를 꺼내들면서 관련주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11시 현재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을 운영하는 케어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64% 오른 6970원에 거래 중이다. 유사한 의료 플랫폼 ‘똑닥’ 운영사 비브로스의 지분을 가진 유비케어 주가도 12.58% 올랐다.

이밖에 나노엔텍(29.90%)과 인성정보(20.83%), 비트컴퓨터(9.31%), 토마토시스템(7.16%), 블루엠텍(5.68%) 등 원격‧비대면 진료 관련주로 묶인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이날 오전 당국이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대면 진료 카드를 꺼낸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의사들의) 집단행동 시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수위는 고조되는 흐름이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병원 전공의 전원이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는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의료 현장에선 수술 스케줄을 연기하는 등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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