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성주24시] “누님들, 동생님” 한덕수 총리-칠곡할매래퍼 ‘로맨스’
  • 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sisa545@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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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시장 운영 축소에 성주군 “참외 등 농산물 시세하락” 우려
‘취득세 감면까지’ 성주군, 올해 달라지는 지방세 제도 알린다
‘수니와 칠공주’ 멤버가 한덕수 총리에게 전할 감사 인사를 적은 스케치북을 들고 있다. ⓒ칠곡군

한덕수 국무총리와 경북 칠곡군 8인조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의 이색 로맨스가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수니와 칠공주는 전 세계를 돌며 엑스포 유치에 나선 한 총리에게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자발적으로 응원 영상을 제작했다. 한 총리는 “칠곡 누님들 고맙습니다”라며 친근감을 나타내 훈훈함을 더했다.

2월16일 한 총리는 서울 청암중고 졸업식을 찾아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늦깎이 학생이 된 어르신들을 격려하며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이 준비한 축하 영상을 시청했다. 그는 영상에 대해 "만학도들의 아이콘으로 널리 알려진 평균 연령 85세의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께서 졸업과 평생교육기관 무상급식 확대를 축하하는 힙합 뮤직비디오를 보내오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부하니 좋아 죽을 것 같다가도, 눈이 침침 당장 때려치고 싶다가도, 용기 내어 꿈을 향해 달려가자'는 등의 가사로 졸업식장에서 모두가 웃음이 터졌다고 소개했다. 졸업식 축하 영상은 칠곡 할머니들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한 총리의 요청으로 제작됐다. 한 총리가 늦깎이 동년배의 졸업을 축하하는 영상을 부탁하자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은 흔쾌히 응했다. 이에 할머니들은 직접 랩 가사를 쓰고 가사에 어울리는 안무를 준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 총리와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의 남다른 인연은 5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은 전 세계를 돌며 엑스포 유치에 나선 한 총리에게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자발적으로 응원 영상을 제작했다.
 
한 총리는 '칠곡 누님들 고맙습니다'라는 감사 인사와 함께 개인 SNS에 영상을 올렸다. 또한 설 명절을 맞아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에게 연하장을 보내자 할머니들은 “서울 동생님 억수로 고맙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니와 칠공주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총리님이 우리를 누님이라 했으니, 우리도 총리님을 동생으로 생각한다”며 “동생은 서울에서, 우리 할매들은 칠곡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꼭 만나서 함께 랩을 때리자”고 제안했다.

 

◇ 서울 가락시장 운영 주5일 축소에 성주군 “참외 등 농산물 시세하락” 우려

성주군 농업인 단체들이 가락시장 주5일제 운영을 반대하고 있다. ⓒ성주군

성주군은 19일 서울 가락시장 주5일 시범운영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었다. 

전국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 운영을 현행 주6일에서 주5일로 줄이는 시범사업을 두고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주군 농업인 단체 및 산지 농산물 유통조직에서는 가락시장 토요일 휴장이 성주참외를 비롯한 관내 농산물의 품위 저하와 시세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이병환 성주군수와 강도수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가락시장 주5일 시범운영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또한 농업인 단체 대표와 중매인 등도  향후 확대 운영에 대한 대책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의장은 “가락시장에 주5일제를 도입하는 것은 전국 도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급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락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가락시장의 산지 실정에 맞는 대책과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이 군수는 “관내 참외 농가 중 가락시장에 출하하는 농가 수가 상당해 이틀 동안 휴장 시 성주참외 농가가 받을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군 차원에서도 참외산업에 미치는 변화와 영향에 대해 주시해 최대한 참외농가에 악영향이 없도록 대응 및 지원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취득세 감면까지’ 성주군, 올해 달라지는 지방세 제도 알린다

성주군은 올해 개정된 지방세 관계 법령 중 군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달라지는 지방세 제도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주요 개정 내용은 출산장려 및 양육지원을 위한 주택 취득세 감면 신설이다. 이는 지난 1월1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 자녀를 출산한 부모가 해당 자녀를 출산한 날로부터 5년 이내(취득 당시 가액 12억원 이하)에 1주택을 취득하거나, 주택을 취득한 후 1년 이내 출산해 양육용 주택으로 사용하는 경우 50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를 100% 면제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올해 1월1일 이후 취득한 주택에 한한다. 법인지방소득세의 경우 납부 세액이 100만 원 초과 시 1개월 이내 분납이 가능(중소기업 2개월)하도록 해 법인의 납세 부담을 완화했다.

재산세의 경우 주택 실수요자인 1주택자의 재산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시가액 9억 원 이하인 1세대 1주택에 대한 세율특례 적용기간을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연장했다. 또한 재산세 납부세액이 250만원 초과 시 분할납부 기한을 종전 2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했다.

기존 가산금, 중가산금의 명칭이 납부지연가산세로 통합 변경됐고, 납부기한이 지나면 지방세액의 3% 부과되는 납부지연가산세(기존 가산금)는 종전 동일하다. 그러나 매월 추가로 최대 60개월까지 부과되는 납부지연가산세(기존 중가산금)의 면제대상 기준금액을 3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상향해 소액체납자의 세부담을 완화했다.

자동차세 선납 시 연세액 기준 할인율이 작년 7%에서 올해 5%로 축소됐다. 내년부터는 3%로 그 혜택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라고 성주군은 전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군민들께 변경되는 지방세 제도를 적기에 홍보해 주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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