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카이스트 ‘입틀막’ 퇴장에 “오만한 불통 대통령…사과하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2.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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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법적대응 고려”…퇴장 당사자 “당과 사전 계획 없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졸업식에서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19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오른쪽 두 번째)이 졸업식에서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19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식 축사에서 한 졸업생이 강제 퇴장당한 일과 관련, 윤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에서 “정말 독선적이고 오만한 불통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의 외침이 거슬렸다면 왜 졸업식을 찾아왔는가. 현장 목소리를 들으려고 간 것 아니었나”라고 비판했다.

국회 운영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인 R&D(연구개발) 예산 문제를 해결하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하루아침에 멀쩡한 과학자들을 카르텔로 몰고 수조 원의 연구비를 난도질한 자신들의 치부가 또다시 드러나는 것을 참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집권 여당 대표조차 마음에 안 든다고 수시로 갈아치우더니 이제는 국민마저 대놓고 입을 틀어막고 내쫓고 있다”고 질타했다.

퇴장당한 졸업생이 당직자로 소속된 녹색정의당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경찰 연행 과정에서 바로 불법적 구금 행위가 있었던 것이 확인된 만큼 대통령경호처의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법적 대응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퇴장당한 당사자 신민기 대전시당 대변인은 당시 행동을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하는 것을 두고 “내 개인적 의사로, 졸업생으로서 의지로 한 것이고 녹색정의당이나 다른 단체와 사전 계획한 적이 없다”며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활동한 것이 의견을 낙인찍을 수 있는 근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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