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이용 시민들 큰 불편…“이러다 사고” 안전 우려도
밤사이 내린 많은 눈으로 22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출근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강설로 인한 기지 출고 장애로 5호선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서울 강동구 고덕기지에서 선로가 결빙돼 열차 출고가 늦어졌다"며 "열차 운행이 평소보다 25분씩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근 시간대 5호선 전 구간이 운행 지연되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SNS에는 "5호선 지옥이다. 생지옥이 따로 없다", "겨우 끼어 탔는데 이러다 사고 나는거 아닌가", "5호선 사람 너무 많아서 못 타고 돌고돌아 2호선 타러 간다", "내려야 되는데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못 내렸다"는 등 출근 대란을 겪은 시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지연 운행 탓에 열차마다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으로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5호선 일부 역에서는 열차 간 간격이 50분 넘게 벌어지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4호선 등 다른 구간도 열차 운행 지연이 속출했다. 4호선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 SNS에 "한 정거장 지나는데 20분 넘게 걸리고 있다"며 "눈 오는 날은 출근을 2시간 앞당겨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수도권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날 밤부터 폭설이 이어지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나무 쓰러짐 등 눈 관련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새벽 인천 숭의동 남부역 사거리에선 폭설로 내려앉은 통신선이 도로 쪽으로 뻗어나오면서 해당 구간 차량 우회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시는 제설대책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출근 시간대 지하철 1∼8호선과 신림선, 시내버스 전 노선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했다. 지하철 9호선과 우이신설선은 비상대기 열차를 운영해 비상시 신속하게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