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컷오프’ 후폭풍…전북서도 재심 신청 잇따라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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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 “익산을 당원들 투표 못 하는 방관자로 만들어”
정희균 “실종된 민주당 시스템 공천…계파 갈등의 희생양 돼”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총선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전북 지역 예비 후보자들이 연달아 당에 재심을 신청하고 나섰다.

익산을 예비 후보자인 이희성 변호사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경제 배제 결정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신인과 청년 정치인에게 기회를 준다던 민주당은 '호남 지역은 경선이 원칙'이라고 해놓고 한병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라며 "이는 익산을 당원들을 투표조차 못 하는 방관자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내 공천이 곧 당선인 호남 지역에서 공정한 당내 경선은 공천에 민심을 반영하는 방법"이라며 "한 의원의 단수 공천을 반드시 저지해 민심이 요구하는 공정한 경선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달 21일 당내 경선에서 이춘석 전 의원이 익산갑 후보로 정해졌고, 이후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익산갑과 익산을 선거구가 조정됐다"라며 "획정안에 따라 익산을에서 경선을 치르면 익산갑 주민이 익산을 경선에 또 참여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질까 봐 (민주당이) 익산을에 한 의원을 단수 공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완주·진안·무주 예비후보인 정희균 전 노무현재단 전북 공동대표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컷오프 결정에 재심을 신청, 민주당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언급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동생인 그는 "민주당은 정치 신인과 청년 정치인들에게 경쟁할 기회를 보장하겠다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이처럼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전략적으로 공천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묶는가 하면 최근 벌인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한 저를 공천에서 배제했다"며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온데간데없이 실종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저 또한 (계파 갈등의) 희생양이 됐다"며 "더욱이 컷오프 사유도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컷오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완주·진안·무주 선거구에서는 안호영 의원과 김정호 당 정책위 부의장이 경선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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