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3일 김 부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보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해 제안을 수락했다”며 국민의힘 입당 소식을 전했다.
김 부의장은 “저 또한 진영논리보다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 빈곤아동 등 소외계층 문제 해결, 국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정치를 위한 의정활동을 주로 해왔기에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 측은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이 발의했던 그간의 모든 법안, 국정감사에서 활약한 내용 등 의정활동을 전반적으로 다 직접 훑어봤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김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고 탈당을 선언했다. 당시 김 부의장은 “반명으로 낙인찍어 공천에서 떨어뜨렸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국민의힘 입당을 제안하는 등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위원장과 김 부의장은 지난 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당시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같이 경륜 있고 상식 있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시는 분과 함께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한 김 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부의장은 2004년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후 서울 영등포갑에서 19∙20∙21대까지 총 4선을 지냈다. 또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