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 평균 연봉 1.2억원…전년比 11%↓ 추정”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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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기준 감사보고서상 미등기임원·부장급 이하 직원 기준
“삼성전자 임금 구조 고려 시, 성과급 감소한 것으로 추정”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 연합뉴스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약 10% 감소한 1억2000만원 안팎 수준이었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5일 기업분석 기관인 한국CXO연구소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별도 기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삼성전자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급여액을 산출한 결과 이처럼 추산됐다고 밝혔다. 여기서 언급된 '직원'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들이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파악된 삼성전자의 2023년도 직원 인건비(급여·퇴직급여) 총 규모는 14조6778억원이었다. 이를 토대로 곧 공시될 사업보고서에 포함될 임직원 급여 총액을 역산출한 결과 14조3800억~14조75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 수는 12만700~12만1900명 선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적게는 1억1600만원, 많게는 1억20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됐다는 것이다.

해당 금액(1억2000만원)은 2022년 지급된 평균 보수액 1억3500만원보다 약 1500만원(11.1%) 적은 액수다. 5년 전 2018년에 기록한 1억19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매달 월급 형태의 급여보다 성과급 비중에 따라 연봉이 달라질 수 있는 임금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연봉 추정치는 결국 성과급이 상대적으로 줄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국민연금 가입자를 기준으로 한 삼성전자 직원 수는 지난해 1월 11만8094명에서 올해 1월 12만732명으로 약 2.2%(2638명) 증가했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국민연금 가입 자격을 새로 취득한 입사자는 9125명, 퇴사자는 6359명이었다.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2020년 8%대에서 2021년 7.9%, 2022년 7.5%로 낮아진 뒤 지난해에는 8.6%로 1년 새 1.1%포인트 상승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작년 한 해 경영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인건비 부담은 가중됐다"며 "올해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고용 증가 속도를 다소 더디게 할 가능성이 크고 인건비 비율을 다소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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