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 소화기 들고 환자 생명 지킨 간호사·요양보호사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3.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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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대학병원·요양원 화재 침착 대응한 5명에 장관 표창
5일 행정안전부는 김수현·안현미·왕지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간호사, 모숙정·성연화 하나실버케어 요양원 요양보호사 총 5명에게 행정안전부 장관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 침착한 화재 초기 대응으로 환자들의 인명 피해를 예방한 공로와 관련해서다. 사진은 지난 2월17일 오전 7시15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의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10층 병실에서 불이 나 환자들이 대피하는 모습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3월5일 행정안전부는 김수현·안현미·왕지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간호사, 모숙정·성연화 하나실버케어 요양원 요양보호사 총 5명에게 환자 인명피해 예방 공로를 인정해 장관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 사진은 2월17일 오전 7시15분께 불이 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10층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대피하는 모습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화재가 발생하자 소화기를 들고 환자들을 대피시키는 등 침착한 초기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막은 간호사 및 요양보호사 5명이 행정안전부 장관 표장을 받았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서 김수현·안현미·왕지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간호사, 모숙정·성연화 하나실버케어 요양원 요양보호사 총 5명에게 행정안전부 장관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 인명피해 우려가 큰 대학병원과 요양원 화재 사건에서 기민하게 대처해 환자들의 피해를 예방한 공로다.

먼저 김 간호사 등 간호사 3명은 지난 2월17일 오전 동국대 일산병원 10층 호흡기 병동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즉시 초동 대처에 나섰다. 소화기를 들고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서는 한편,병원 전체 환자 약 400명 중 191명을 대피시키며 인명 피해를 예방했다. 의료진들은 대형 폭발사고를 막고자 산소가스 밸브를 차단하는 침착함까지 보였고, 결과적으로 해당 병원에선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달 15일엔 인천 부평구 하나실버케어 요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병실의 매립 전기설비에서 발화된 불은 환자용 침상 일부를 태우는 등 빠르게 번진 반면, 원내엔 혼자선 거동이 어려운 노인 환자들이 다수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모 요양보호사 등은 노인 환자들의 침상을 옮기는 한편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들의 기민한 대처 덕에 해당 요양원에서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이번 표창 수여와 관련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 준 유공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는 화재에 대비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번 화재 대응 우수사례를 적극 공유·전파하는 한편, 요양원 등 화재취약시설의 화재 대비·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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