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사과 71%·귤78%↑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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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과일, 전년比 41.2%↑…32년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
석유류 물가 하락 폭은 전월보다 축소된 1.5%에 그쳐
통계청은 6일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3.77(2020=100)을 기록, 1년 전보다 3.1% 올랐고 밝혔다. ⓒ 연합뉴스
통계청은 6일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3.77(2020=100)을 기록, 1년 전보다 3.1% 올랐고 밝혔다. ⓒ 연합뉴스

치솟은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다시 3%대로 뛰었다.

통계청은 6일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3.77(2020=100)을 기록, 1년 전보다 3.1%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8∼12월 3%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2.8%) 2%대로 하락한 후, 한 달 만에 3%대로 다시 올라섰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등한 것과 관련해 "농산물의 기여도가 0.21%포인트(p), 석유류는 0.15%p였다. 석유류와 과실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데에는 과일을 중심으로 농산물 물가가 크게 오르고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축소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영향이 크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1.4% 오른 가운데 채소류(12.2%)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은 20.9% 상승했다. 농산물 물가는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p) 끌어올렸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이 무려 41.2% 오르며 20.0% 상승했다. 신선과일은 1991년 9월(43.9%) 이후 32년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사과(71.0%), 귤(78.1%), 토마토(56.3%), 파(50.1%), 딸기(23.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신선채소도 12.3% 증가했다. 역시 지난해 3월 13.9% 오른 뒤 11개월 만의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물가의 하락 폭이 전월(-5.0%)보다 축소된 1.5%에 그친 점도 지난 달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지수는 2.5% 상승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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