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의료 공백으로 병상 가동률 50% 떨어져…갈등 풀어야”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3.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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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교육과정 수용할 인프라 확충 등 염두에 둬야”
6일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16일째를 맞은 가운데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16일째를 맞은 가운데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와 정부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병원협회(병협)가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6일 병협은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홍보위원회를 열고 “의사 인력 증원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교육과정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 확충 등을 염두에 두고 충분한 대화로 의사 인력 증원에 대한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홍보위원회에 자리한 참석자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병원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는 점에 공감했다. 병협은 “전공의 이탈 등으로 인한 공백으로 병상 가동률은 50% 가까이 떨어졌다”며 “정부는 진료보조인력(PA)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명확한 업무 범위를 구분하지 않아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고도일 병협 홍보위원장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안전한 진료 환경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업무개시명령에도 미복귀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면허정지 처분 등에 대한 사전통지서를 본격 발송하기 시작했다. 사전통지서 발송 이후 의견 진술 등의 절차를 거쳐 행정처분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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