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의사 집단행동, 자유·법치주의 근간 흔들어…법·원칙 따라 엄중 대응”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3.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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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명 볼모로 한 불법 집단행동 절대 허용 불가”
국무회의서 ‘비상진료 작동 위한 예비비’ 1285억 확정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두고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하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6일 세종시에서 주재한 제11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자유주의와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규정하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국의 많은 국민들을 만나면서, 의료개혁의 절실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그런데 많은 국민들의 간절한 호소를 외면하고 보름이상 불법집단행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우리 헌법과 법률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해 국가와 의사에게 아주 강한 공적 책무를 부과하고 있다”며 “국가는 헌법 제36조에 따라 국민 보건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고, 의사는 국민 보건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가 의사에게 면허를 부여하고 법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일”이라며 “그렇기에 의사의 자유와 권리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행위에 대한 독점적 권한은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함께 부여된다”며 “따라서 정부 조치는 의사들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헌법에 따른 국가 책무와 국민 생명권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는 국민께 위험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 대응하겠다”며 자원을 총동원해 의료 공백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비상 진료의 안정적인 작동을 위한 1285억원 규모의 예비비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별도의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도 주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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