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합병, 철저히 준비 중”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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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에도 재선임 안건 통과
“합병 심사, 예상보다 길어져…큰 성장동력 될 것”
지난 14일 오후 인천 중구 운북동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 내빈들이 시삽 세리머니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 내빈들이 시삽 세리머니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62기 주주총회(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4년은 대한항공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에 돌입하는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두 항공사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올해 항공업계 경영환경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을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글로벌 메가 캐리어에 걸맞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절대적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조 회장은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근거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표인수·허윤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전체 이사에 대한 보수는 연간 90억원으로 이전과 같게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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