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베트남 국가주석, 취임 1년 만에 ‘사임’…왜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3.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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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엉 주석, ‘당규 위반’으로 사직서 제출…개인 비리 추정
출세 가도 달렸지만 역대 최단기간 재임, 불명예 퇴진
사임한 베트남 트엉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사임한 베트남 보 반 트엉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베트남 역대 최연소로 국가주석 자리에 오른 보 반 트엉 주석의 사임안이 국회에서 승인됐다.

2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이날 임시 회의를 통해 트엉 주석 사임안을 통과시켰다.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전날 트엉 주석의 사임 의사를 수락한 데 따른 후속 승인 절차다.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트엉 주석이 당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에 관한 규정, 공무원과 당원에게 모범을 보일 책임에 관한 규정을 위반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트엉은 52세였던 지난해 3월 역대 최연소로 국가주석 자리에 올랐다. 1년 만에 물러나게 되면서 그는 베트남 역대 최단기간 재임 국가주석으로도 기록됐다.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의 최측근인 트엉은 현재 베트남 정부가 강력히 추진 중인 ‘부패 척결’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2004년 호찌민 12군 당서기에 임명된 후 요직을 거치며 출세 가도를 달렸다.

트엉 주석의 구체적인 당규 위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리와 관련됐다는 추측이 나왔다.

당국은 트엉 주석이 과거 인민위원장이었던 꽝응아이성의 인프라 개발 회사와 관련된 비리 조사를 확대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쫑 서기장은 부패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이후 광범위한 사정에 나섰다.

베트남은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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