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공천 떨어진 ‘親尹’ 주기환, 하루 만에 ‘대통령실 특보’ 임명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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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21일 주기환 민생 특보 임명 발표
국민의힘 주기환 비대위원이 8월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기환 전 비대위원이 2022년 8월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이 대통령실 민생 특보로 ‘깜짝’ 임명됐다. 주 특보는 앞서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한동훈 지도부에 직접 비례대표 공천을 추천했던 인물이다.

대통령실은 21일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 민생 특보에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주 특보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1차 명단에서 당선권 밖인 24번에 배치되자 ‘호남 홀대’를 주장하며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이후 재조정된 명단에서도 주 특보는 빠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두고 친윤계 인사들과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충돌하기도 했다. 갈등이 깊어지자 국민의미래는 호남과 당직자 출신 인사를 당선권에 배치하는 등 비례대표 명단을 재조정해 발표했다. 친윤계가 제기한 ‘호남·당직자 홀대 문제’ 지적을 수용하는 취지에서다. 다만 주 특보 등 이철규 의원이 추천한 인사가 당선권에서 빠지자, 정치권에선 여권 내부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주 특보는 윤 대통령이 2003년 광주지검에 근무할 당시 검찰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로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주 특보 아들이 대통령 부속실에서 6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적 채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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