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의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과학기술 인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해 온 양향자 원내대표가 당 잔류를 선언했다.
양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후보 등록을 한다”며 “부민강국과 과학기술 패권국가의 꿈을 개혁신당에서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제 거취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로 혼란을 겪게 해드린 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과학기술이 국정 운영의 중심인 나라, 첨단 과학기술 패권국가를 만들어야만 한계를 맞이한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다”며 “이런 한국의희망의 미래비전을 개혁신당이 조건없이 수용하겠다고 천명했기에 우리는 하나의 정당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 원내대표는 용인 경안천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님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성공, 반도체 패권국가 도약. 제가 목숨을 바쳐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30년간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한 제 삶의 소명을 다시 한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본인이 반도체 전문가가 되어 대한민국을 첨단산업 선도국가, 과학기술 패권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과 진정성을 믿고 저는 어렵고 힘든 이 가시밭길을 함께 건너가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앞서 양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해 탈당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전날 오후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20분 앞두고 돌연 취소하고, 경기 용인 경안천 산책로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