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24시] 계획만 12년  ‘군민 숙원’ 함양도서관 이전, 교육청 투자 심사 통과
  •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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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함양에서 꿈 산양’ 지역혁신 공모사업 선정
“50리 벚꽃 터널 속으로”…함양 백운산 벚꽃축제 열린다
함양도서관 전경 ⓒ함양군
함양도서관 전경 ⓒ함양군

경남 함양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함양도서관 이전 신축이 이달 19일 경남도교육청 투자 심사를 통과하며 급물살을 타게 됐다. 

22일 함양군에 따르면 도서관 이전 신축은 2012년 함양 공공도서관 건립계획 수립 후 12년 만의 성과다. 이를 위해 함양군은 교육지원청 주변부지를 매입하고 도서관 이용객 편의를 위한 공용 주차장을 조성했다. 도서관 예정 부지는 현 함양교육지원청의 주차장 부지다.

사업은 도서관 신축과 운영을 통한 대응투자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교육비특별회계 154억 원 정도다. 지상 3층 전체면적 245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하루 2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함양도서관은 지난 1963년 11월 개관해 1989년 개축 후 1996년 2층을 증축했다.

전체면적 1318㎡로 좌석 수 190여 석(열람실 90여 석)과 9만6000여 권 규모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위치상 접근성은 좋은 편이나 시설이 노후되고 공간이 협소해 함양군과 교육지원청, 지역주민 등이 수년간 도서관 이전·신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신축부지 선정과 건립재원 마련, 운영 주체와 관리 비용 등의 후속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이후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학생복합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도서관 위치를 함양교육지원청 일원으로 확정하고 교육지원청과 긴밀한 상호 협력을 통해 본격 진행됐다.

이전 신축하는 함양학생복합도서관은 2026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할 예정이다. 함양군은 앞으로 단순히 책 읽는 공간을 뛰어 넘어 지역 내 문화 및 교육의 중심 중심으로서 주민들의 여가 선용과 정서 함양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진병영 군수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청소년 문화센터와 학생복합 도서관 건립 추진, 청소년 수당 지급 등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 시행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를 짊어질 우리 학생들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함양군, ‘함양에서 꿈 산양’ 지역혁신 공모사업 선정

경남 함양군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도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지역 중소기업 혁신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함양군은 인구소멸에 대응해 관내 청년들의 꿈 실현과 윤택하고 여유로운 삶 영위를 위한 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중앙부처에 잘 전달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함양에서 꿈 산양’은 지역 내 특화된 품목인 산양삼과 연계해 고령화되고 있는 지역에 청년 유입을 유도하고 일자리를 늘려 산양삼 산업화를 꾀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기존 산업화 시설이나 신규 사업체 육성이 아닌 중소기업 간 기획상품화로 관내 산양삼 생산자와 가공업체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와 연계해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에 지역 내 특화된 품목인 산양삼과도 연계한다. 함양군은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2025년 시군구 연고사업’ 신청 자격을 부여받았다.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에도 예비 선정됐다.

함양군 관계자는 “사업명이 ‘함양에서 꿈 산양’인 것은 청년들이 함양에서 산양삼을 활용해 꿈을 실현함으로써 도시에 못지않은 수익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 “50리 벚꽃 터널 속으로”…함양 백운산 벚꽃축제 열린다

환상적인 50리 벚꽃터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제22회 함양 백운산 벚꽃축제’가 오는 3월30일과 31일 양일간 함양군 백전면사무소 일원에서 열린다. 백전면 문화체육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아름다운 50리 벚꽃길을 배경으로 각종 체험행사, 먹거리와 함께 벚꽃 전국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백전면 50리 벚꽃길은 수동면에서 백전면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봄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는 함양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다. 30여 년 전 함양출신의 고(故) 박병헌 재일 거류민당 단장이 기증한 벚나무가 지금까지 보전·관리돼 시차를 두고 개화하고 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축제는 백전면사무소 앞 다목적 광장 특설무대에서 30일 오전 9시30분 본행사 전 벚꽃축제 성공기원제를 지낸다. 이어 11시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면민노래자랑 등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축제 둘째 날인 31일에는 전국가요제, 지역 가수 및 주민자치회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야간조명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외지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제1회 함양 백운산 벚꽃 전국가요제를 축제기간 진행한다. 30일에는 예선을, 31일에는 본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장 내에는 청정 백전면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홍보 전시와 판매행사는 물론 오미자 막걸리 시음, 솜사탕 나눠주기, 전통제례, 풍물놀이, 군민 게이트볼 대회, 소망등 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황원하 백전문화체육회장은 “지역민과 관광객이 화려한 벚꽃길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다시 찾고 싶은 작지만 강한 지역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함양군 백전면 50리 벚꽃길 ⓒ함양군
수동면에서 백전면으로 이어지는 구간인 함양군 백전면 50리 벚꽃길 ⓒ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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