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안보 동맹 대폭 업그레이드…“中 위협 대응”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3.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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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내달 미·일정상회담서 주일미군사령부 재조정”
주일미군-자위대간 신속대응 태세 정비 전망
지난 1월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습 ⓒ AP=연합뉴스
지난해 1월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모습 ⓒAP=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1960년 미·일안보조약 체결 이래 최대 규모의 동맹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10일 워싱턴 DC에서 미·일 작전계획 수립과 훈련의 강화를 위해 주일미군사령부를 재조정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검토 중인 사안들은 미군 태평양함대에 연결된 미군 합동 태스크포스를 창설해 대일본 지원 구조를 강화하는 방안과 주일미군 업그레이드 방안 등이다. 대만 충돌 상황 등 중국발 위협에 대응해 미·일간 군사 공조와 작전 계획 수립을 보다 더 빈틈없이 하려는 차원이다.

이 같은 검토는 하와이 소재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자위대가 거리상 6200km나 떨어져있고 19시간 시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라 유사시 신속한 대응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나왔다. 현재 주일미군은 약 5만4000명에 이르지만, 주일미군사령부는 주일미군 지위협정 운용 조율 등 제한적인 역할만 맡고 있다. 부대 운용 및 작전지휘권은 하와이의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있다.

일본에서는 그동안 현재 3성인 주일미군사령관을 4성 장군으로 높여 작전과 관련한 더 큰 권한을 부여하자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또 ‘오늘밤이라도 싸운다(Fight Tonight)’는 구호를 강조하는 한·미연합사령부와 같은 즉각 대응 구조를 미·일간에도 갖춰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도 있다.

FT는 주일미군과 자위대 간의 즉시 대응 태세가 내달 미·일정상회담을 통해 구축된다면 그 자체가 중국과 북한에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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