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과일 도매가 강세에 “유통구조 개선할 기회”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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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진 과일 공급 물량 충분…수급관리 제대로 하겠다”
동행한 농림부 장관, 대파 한 단 할인 가격 설명하기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농산물 가격을 점검하며 "유통 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찾아 "과일 소매가격은 정부 지원으로 내려갔지만 도매가격은 여전하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러한 답변은 최근의 과일 가격 강세에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다른 한 축으로는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과일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고자 '과수산업 경쟁력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생산·유통·소비 단계별로 가격안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에서다. 해당 대책에는 재해 예방시설 보급을 확대하고, 기존 과수원 대비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차세대 과수원 단지를 집중적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사과 비축 도입을 검토한다든지 비축 대상이나 품목, 물량을 신축적으로 해서 수급관리를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과일 비축량에 관해 "현재까지는 공급 물량이 충분하다"며 "국내 과일과 경합하지 않는 수입 과일 상황을 체크하면서 최대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가격안정 자금 지원도 기간이나 금액은 제한 없이 시장·물가 상황을 고려해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하고 추세적인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주요국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공급 충격이 사라지면 하반기에는 2%대 초중반으로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부총리의 이날 현장방문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등도 동행했다. 송 장관은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판매하는 것과 관련해 "4250원에서 정부 납품단가 지원 2000원, 하나로마트 측 1000원, 여기에 농식품부 할인 쿠폰 375원까지 붙여 875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대파 판매대 앞에서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발언하면서 불거진 대파 가격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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