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경상국립대·병원 방문 “의대 증원 배분은 성공적인 의료 개혁의 시작”
  •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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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병원 지역의료 중추적 역할 수행 당부”
“학업 복귀 학생 불이익 없도록 최대한 지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후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 대학본부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김대광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후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 대학본부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김대광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를 찾았다. 지난 3월20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 발표 이후 이 부총리의 의대 현장 방문은 경상대가 처음이다.     

이 부총리는 25일 경상국립대와 경상국립대병원을 방문해 의과대학 정원 배정에 따른 대학의 교육 여건 개선 계획과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학의 의견을 수렴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조규일 진주시장이 동행했다. 경상국립대에서는 권순기 총장 등 대학본부 주요 보직자와 의과대학장, 경상국립대병원장, 창원경상국립대병원장,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먼저 "배움과 성장을 이뤄내야 할 대학이 갈등에 휩싸이게 된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의대 교육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면서 경상국립대와 같은 지역거점대를 중심으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를 뒷받침하고자 하는 새로운 의료생태계 개혁을 시작했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배분은 끝이 아니라 성공적인 의료 개혁을 위한 시작”이라며 “이번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해 의학교육의 여건이 현저히 개선될 수 있도록 약 3년의 기간 동안 대학이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위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휴학중인 의대생들에게는 학업 복귀를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의과대학에서 보내는 시기는 학생들이 예비 의료인으로서 자질을 함양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지키기 위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배움의 장으로 이번 주까지 반드시 돌아와 학업에 전념하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할 경우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과 함께 필요한 지원을 최대한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의대 교육 지원과 전공의 배정 비율, 전공의 수련 내실화 등 방안을 제시했으며 계약형 지역의사제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순기 총장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참여 교수들의 사기라고 전제하고 “교육을 시키는 교수님들이 어떻게 자긍심을 가지고 교육에 참여하게 만들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학생들과 전공의를 복귀하게 하려면 최소한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부총리님과 장관님께서 건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와 조 장관은 간담회 이후 경상국립대병원 암센터를 둘러봤다. 특히 입구에서 의대증원 반대 집회에 나선 경상국립대 의대 비대위와 짧은 만남을 갖기도 했다. 경남 유일 의과대학이 있는 경상국립대는 기존 76명이던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200명으로 124명 증원됐다.

국립경상대 의대 및 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진이 이주호 부총리의 방문에 맞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김대광
국립경상대 의대 병원 학생 및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진이 이주호 부총리의 방문에 맞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김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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