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결집’ 노리는 한동훈…박근혜 찾고, PK 찍고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4.03.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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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박근혜 前대통령 예방 이어 ‘격전지’ PK 지원유세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 강당에서 열리는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 강당에서 열리는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예방 후에는 부산·울산·경남(PK)을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총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한 위원장 비서실장 김형동 의원,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등이 배석한다. 유 변호사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후보로 출마한다.

한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박 전 대통령을 따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한 위원장은 정치권 데뷔 이후 꾸준히 박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타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5일 열린 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간기념회에 화환을 보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달 2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 사회의 원로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울산 북구·동구·남구, 경남 양산, 부산 사하 일대를 차례로 방문해 후보자들을 지원 유세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과 PK를 잇따라 찾은 배경으로 심상치 않은 ‘숫자’가 지목된다. 당초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던 PK 지역이 ‘격전지’로 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부산일보와 부산MBC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내 관심지역 9개의 선거구 중 5곳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으며 국민의힘 우세 지역은 2곳에 불과했다. 우선 최대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벨트 6곳 중 3곳이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조사는 지난 18~19일 부산 9개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4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에 ±4.3~4.4%(p)포인트다. 지역구별 응답률과 응답자 수는 △사하을(8.3%·503명) △연제(8.4%·503명) △북갑(9.7%·504명) △북을(8.0%·500명) △서동(7.6%·509명) △남(7.6%·509명) △사하갑(8.3%·506명) △사상( 7.6%·501명) △강서(7.0%·503명)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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