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종섭, 총선 끝날 때까지 복귀 안 할 듯…총선용 ‘기획 귀국’”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3.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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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당의원이 이 대사 교체 요구, 국격 추락…李, 군인답게 물러나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지난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맨 앞)가 지난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을 총선용 ‘기획 입국’이라고 규정,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 대사의 즉각 해임을 재차 촉구했다.

홍기원 ‘이종섭 도주대사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정부는 방산 관련 공관장 회의를 나흘이나 앞두고 이 대사를 입국시켰다. 보통 대사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위원장은 “더 가관인 것은 출국일이 언제인지도 미정”이라며 “아마도 선거가 끝날 때까지 호주로 복귀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총선 악영향이 우려되자 정부가 이 대사를 ‘기획 귀국’ 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를 얼마나 더 망칠 작정인가. 이 대사 임명은 현 정부의 숱한 외교참사들의 결정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임 김완중 대사를 ‘정년’을 이유로 1년3개월 만에 불러들였다며 “이는 거짓말이다. 외무공무원법 제27조 등에 따르면 64세까지 근무가 가능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대사 재직기간은 최소 2년”이라고 짚었다.

홍 위원장은 또 전날 호주의 한 여당 의원이 이 대사의 교체를 요구했다며 “이 대사가 물러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국격은 추락하고 호주 교포와 국민의 자존심은 하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즉각 이 대사를 해임하라. 이 대사가 아니면 호주 대사를 맡길 사람이 없느냐”며 “해임하지 않는다면 이 대사는 군인 출신답게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종섭 대사의 수사 빌드업 후에 소환하겠다는 공수처를 정치질이라 비난하면서 이 대사와 달리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출국금지 않았다고 했다”며 “그러나 송 전 대표의 건은 출국금지를 안 한 게 아니라 외국에 있어서 못 한 것이다. 귀국하자마자 출국금지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 위원장 입으로 수사기관의 절차에 따라 부를 때 출석하는 게 옳다고 말한 게 얼마 전 아니냐”며 “최소한의 지적 일관성을 지키며 말하길 바란다. 지금은 이 대사의 즉각 해임을 대통령에게 직언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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