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어진 한동훈 “이재명·김준혁·양문석 등의 쓰레기 같은 말, 들어봐라”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4.03.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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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너무 관대한 것…이런 사람들 정치 나오면 안 돼”
“여당에도 있어…비공식적이거나 치기 어릴 때 했던 말일 뿐”
조국 향해선 “핍박 받았다지만 50억 자산가…나라 빚 왜 안 갚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월29일 경기 안양 만안구 삼덕공원 인근에서 최돈익 안양시만안구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월29일 경기 안양 만안구 삼덕공원 인근에서 최돈익 안양시만안구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과거 막말 논란을 겨냥해 “쓰레기 같은 말들”이라며 강공을 폈다.

한 위원장은 30일 경기 부천 지원유세에서 “이 대표와 김준혁씨, 양문석 등등이 말한 쓰레기 같은 말들을 정말 불편하지만 한 번 들어봐달라”면서 “‘삐’소리 나오는 말하는 사람들은 정치에 나오면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너무 관대한 것”이라면서 “그게 20대에 한 말인가. 30대에 한 말인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말을 한 사람들이 있다”면서도 “그분들이 한 말들은 비공식적으로 한 말이거나 아니면 20대에 치기 어렸을 때 했던 말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저를 굉장히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고 상처를 많이 받을 것을 알면서도 (저는) 여러분 눈높이만 봤다. 여러분들 걱정하는 것만 봤다”면서 “그래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정리했다. 제 진심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저와 조국·이재명 대표를 비교해달라. 저는 정리했다”면서 “저쪽은 ‘어차피 너네 우리 찍을 거잖아. 잔말 말고 찍어’ 이거 아닌가. 이런 건방진 정치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 눈높이에서 반응하고 바로잡는 것과, 국민이 뭐라하든 지지층만 믿고 밀어붙이는 것은 본질적인 차이”라면서 “이 본질적인 차이를 이번 총선에서 봐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50억 자산가’로 규정하고 웅동학원 관련 의혹을 토대로 “나라 빚을 안 갚고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조 대표 일가가 운영한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한국자산관리공사 채무불이행 논란을 꼬집은 것으로 읽힌다.

한 위원장은 “조 대표 재산이 줄었는가. 대단한 핍박을 받았다고 하는데 재산이 줄었는가”라면서 “50억원이 넘는 자산가다. 저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나라 빚을 안 갚고 있다. 왜 웅동학원을 내놓지 않았느냐”면서 “조국(혁신)당을 만들어서 이 나라 권력 주류로 들어오겠다고,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이면 그 약속을 왜 어겼는지, 왜 거짓말을 했는지, 왜 나라 빚을 갚고 있지 않은지를 대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2019년 8월23일 조 대표가 공적 석상에서 이렇게 발언한다. ‘웅동학원에 대해 어떤 권리도 앞으로 주장하지 않을 것이고, 국가나 공인단체에 맡기겠다. 넘기겠다’라고 말한다”면서 “선량한 시민들은 당연히 그런 약속을 했으면 창피해서라도 그 약속을 지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웅동학원은 지금 그대로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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