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손학규 돕는가
  • 차형석 기자 (cha@sisapress.com)
  • 승인 2004.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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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그룹과 한나라당·서강대 출신이 ‘두뇌 집단’ 형성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돕는 이른바 ‘손학규 사단’은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뉜다. 경기고·서울대 동문 출신인 시니어 그룹, 교수 시절 제자를 포함한 서강대 그룹, 선거 때 손학규 지사를 도운 한나라당 내 지원 그룹이다. 이들은 2002년 경기도지사 선거 캠프 때부터 모이기 시작해 두뇌집단 역할을 하고 있다. 손학규 사단 가운데 일부는 지난 총선에서 경기도 일대에 출마해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시니어 그룹으로는 송태호 경기문화재단 대표, 이수영 경기개발연구원 상임자문위원, 임도빈 경기도생활체육협회 사무처장, 조중래 명지대 교수, 한현규 경기개발연구원장을 꼽을 수 있는데, 경향신문 외신부장과 문화체육부장관을 지낸 송대표가 좌장 역할을 맡고 있다. 한현규 원장은 청와대 건설교통비서관을 지냈고, 경기도 산업 균형 발전 정책에 관해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조중래 명지대 교수는 손학규 지사의 대학 시절 학생운동 삼총사 가운데 한 명이었던 고 조영래 변호사의 친동생이다.

한나라당 출신 지원 그룹도 손학규 사단의 한 축을 이룬다. 김성식 경기도 정무부지사, 박종희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신현태 경기관광공사 사장, 이수원 정책보좌관, 차명진 공보관 등이 있다. 김성식 정무부지사는 한나라당 미래연대 출신으로 캠프에서 전략·기획통 역할을 맡고 있고, 16대 의원인 박종희 사무총장은 손지사와 정치인과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회창 공보보좌역을 맡았던 차명진 공보관은 손학규 지사의 언론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신현태 사장은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한나라당 대표 특보를 역임했다.

손학규 지사는 해마다 선거 때 자신을 도왔던 당직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스킨십을 다져왔다고 한다. 그 인원이 60여 명에 이른다. 강훈식·홍용준 등 한나라당 출신 당직자들이 혁신분권담당관실에서 일하고 있다.

서강대 출신 그룹으로는 이제학 경기문화재단 기획조정실장, 정성운 경기지방공사 감사, 이윤생 경기도 공보보좌관, 양영식 경기도 서울사무소장, 김주한 경기도 영어문화원 교육운영부장, 최용환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원 등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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