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전문' 인터넷 쇼핑몰
  • 신호철 기자 (eco@e-sisa.co.kr)
  • 승인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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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공동구매 등 사이트 다양…가격 비교하고 사야 '안전'


CC클럽' 여름 재킷 3만5천원, '아라모드' 아쿠아 스커트 2만9천원….


중고품 가격이 아니다. 인터넷 쇼핑몰 '해프클럽'에서 팔리는 버젓한 정상품의 가격이다. 오프라인에서 물가가 뛰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가격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해프클럽(halfclub.com)은 '아웃렛' 매장이다. 톰보이·나이스클럽·쌈지·노티카 등 브랜드 상품 40여 개를 시중 가격보다 50∼80% 낮추어 판다. 데무몰(demoomall)·이브클럽(eveclub)도 유명 브랜드 제품을 반값에 파는 아웃렛 쇼핑몰이다. 또 까사미어(casamias hop)는 재고 가구를, sk디투디(skdtod)는 카펫·가방·의자 등을 40∼50% 할인 판매한다.


아웃렛이란 원래 재고 상품과 이월 상품을 할인해 파는 직영점을 뜻한다. 서울에서는 문정동·연신내 등 시 외곽에 퍼져 있었는데, 이제 온라인 아웃렛이 생겨 발품을 덜어주고 있다. 다만 상품 종류는 다양하지 않다.


최근 공동 구매 사이트도 뜨고 있다. 삼성몰(samsungmall) 공동 구매 코너는 가격이 구매자 수에 따라 3단계로 나뉘어 있다. '오리엔트 유승준 시계'는 낱개로 사면 8만5천원이지만 7월21일 현재 5명이 구매 신청을 하자 8만원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6명이 더 신청하면 가격은 7만7천원까지 떨어진다. 대개 구매자가 10명 정도 모이면 10∼20%는 할인된다. 마이공구(my09), 모든공구(modn09) 등은 공동 구매 전문 사이트다.


중고품이라도 상관없다는 절약가들은 경매사이트에 모여든다. 옥션(auction.co.kr) 중고품 경매 코너에는 의자·옷장 등을 천원에 판다는 사람도 많다. 셀피아(sellpia), 이세일(esale.co.kr)도 유명한 경매 사이트다.


쿠폰 제공 사이트도 자린고비 네티즌들에게는 인기다. 인터넷 쿠폰은 화면에 뜬 쿠폰 모양을 인쇄해서 쓰거나, 번호를 받아서 이용한다. 할인율은 대개 10%. 연극·콘서트 공연의 경우 '제 돈 내면 바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쿠폰 구매가 활발하다. 라이코스가 제공하는 사이트에는 안경테나 병원 진료비 할인 쿠폰도 있다.


할인한다는 선전을 믿고 샀다가 바가지만 쓸 수도 있다. 실수하지 않으려면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진짜 싼지 확인해야 한다. '베스트바이어'(bestbuyer.co.kr)·'클릭프라이스'(click price.co.kr) 등이 있는데 쇼핑몰 천여 개, 상품 8만개의 가격을 비교한다. 가격이 차이 나는 경우도 있어서 두세 사이트를 돌아다녀야 정확한 최저 가격이 산출된다. SDC-80 디지털 카메라는 대리점에서는 25만 8천원이지만 가격 비교 사이트 최저가는 2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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