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를 빼앗겨서야
  • ()
  • 승인 2004.01.13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740호 문화면 기사 ‘발해 먹히고 고구려마저 뺏기나’를 읽고 가슴이 답답해졌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스러워하며 전통을 중시해온 우리 나라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이어 또 다른 역사 교과서 왜곡 사태를 맞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비록 현재는 남과 북의 문화 차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하나, 고구려 역사가 말해주듯 남북의 문화가 하나였던 것을 각인해, 남과 북의 역사 학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중국의 역사 왜곡 책동에 공동 대응해야 할 때이다. 그리하여 고구려 역사가 중국의 역사가 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이란의 대지진으로 페르시아 유적이 파괴된 것을 보면서 역사 유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데, 우리의 역사를 다른 나라에게 빼앗기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허 용 (경기도 양주군 복지리)

자신이 걸어온 길을 알지 못하는 자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알 수 없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기사였다.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과소 평가하는 듯한 사회 분위기에서 중국의 ‘동북 공정 프로젝트’는 문화적 선전 포고일 수도 있다. 지금은 고구려의 역사가 당연히 우리의 역사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10년이 흐르고 20년이 흐른 후 이러한 사실에, 또 우리의 믿음에 금이 가게 된다면 그때 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비단 역사뿐만이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김정길 (서울 관악구 신림 9동)극한 상황을 견뎌내고 살아난 우리 나라 대원들의 이야기와, 우리들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을 소개한 제740호 실용 뉴스 ‘젖지 마, 얼지 마, 잠들지 마’의 내용은 아이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내용이어서 아들에게도 읽어주었다. 또한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한옥을 소개한 ‘군불 땐 옛집 아랫목이 그리운가’도 유익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꼭 가보고 싶다.

장진우 (서울 강동구 둔촌동)<시사저널>에 늘 고마움을 느끼며 <시사저널>이 나이테를 거듭할수록 우리 가족의 나이테로 함께하고 있음을 느낀다. 처음 <시사저널>이 세상에 얼굴을 내밀 때 내 아들은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엄마 아빠의 어깨 너머로 세상 이야기가 궁금해서 늘 물어보던 아이가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지금은 군대에 가 있다. 군대까지 따라간 <시사저널>이 내무반에서 세상과의 통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빠 엄마는 광주에서, 아들은 대구에서, 딸은 서울에서 똑같은 잡지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가족의 연대감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김종갑 (광주시 동구 학동)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