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를 무사히 넘긴 것은 유신의 덕."〉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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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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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를 무사히 넘긴 것은 유신의 덕."


유신헌법 제정에 참여했던 헌법학회 한태연 고문(86)이 12월8일 '역사와 헌법' 학술대회에서 한 발언. 말이 막히고 글이 멈추는 경지.


"빈 배(虛舟)에 신경 쓰지 말고 그쪽 선상 반란이나 걱정하라."


김 철 민국당 대변인. 한나라당이 김윤환 민국당 대표를 비난한 것을 비꼬며. 그래도 한 척의 빈 배가 거함(巨艦)을 흔든다며 호언장담.


"오버하지 말라, 정인봉."


신승남 검찰총장 탄핵안 국회 투표 때 한나라당 정인봉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투표에 참여하라고 소리치자 민주당 한 의원이 반격한 말. 오버 안하면 의원직 상실 위기에서 구해 줄라나?


"우리가 그동안 너무 미국 경제에 의존해 온 게 아닌가 한다."


김대중 대통령. 12월9일 유럽 순방 중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주특기가 보복 공격인데 왠지 아슬아슬.


"엄마, 농담이었어요."


부시 미국 대통령이 모친 바버라 여사의 음식 솜씨를 두고 '패스트푸드 요리사'라고 악평한 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수습용으로 한 발언. 말 함부로 하는 버릇 못 고치면 세계 평화도 심상치 않을 듯.


'남한에서는 돈이 최고인 것 같다.'


통일부가 탈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7%가 이렇게 대답. 자본주의 가라사대 '돈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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