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넘어 부는 ‘클래식 한류’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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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페라단 박기현 단장(44)은 자타가 공인하는 문화 외교의 달인이다. 지난해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오페라의 밤’ 행사를 가진 것을 비롯해 미국·일본·중국에서 창작 오페라 <황진이>를 공연했다. 특히 <황진이> 일본 공연은 일왕 내외도 관람했다.

박단장의 올해 목표는 고급 예술 분야에서 한류를 일으키는 것이다. 현재 아시아권에 이름이 알려진 한국의 클래식 스타는 지휘자 정명훈뿐이다.

클래식 한류를 일으키기 위해 박단장이 기획한 첫 번째 프로젝트는 한·중 문화협정 10주년 기념공연 <동방의 빛이여 영원하라>이다. 한·중 합동 빅 콘서트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오는 6월5일 중국 권력의 핵심인 인민대회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민대회장은 진입 장벽이 높아 공연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신영옥과 바리톤 고성현, 첼리스트 정명화 등이 참여하고 중국측에서는 리 신카오가 이끄는 중국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중국 국립합창단이 협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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