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복제, 도덕적으로 문제 없다"
  • 안은주 기자 (anjoo@e-sisa.co.kr)
  • 승인 200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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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복제는 도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 나는 리버럴리스트다. 꼭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 반대하지 않는다."




정광수 교수(45·전북대 과학학)는 지난 5월25일 열린 한국생명윤리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인간 복제 반대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복제 기술이 안정되어 태어날 아기에게 육체적 피해를 줄 가능성이 없다면 인간 복제는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 복제를 반대하는 주요 논리는 복제 인간이 유일무이한 개체가 아니라거나 우생학적으로 이용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교수는 복제 인간이라 해도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전자 제공자와 똑같아질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복제 아기가 자기 어머니에게 근친상간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란성 쌍둥이도 형제의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며 지나친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인간 복제 보편화로 인해 가족제도가 붕괴되는 등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남녀 사이의 사랑과 성행위가 행복을 제공하는 한 많은 사람들은 성행위를 통해 아기를 가질 것이므로 인간 복제 보편화 가능성이 적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교수는 복제 인간이 수단이나 상품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불임 부부·미혼자·동성애자에 한해서 생식 보조 기술로 허용하면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고, 윤리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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