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0 공대공 미사일 발사 성공
  • 백승기 기자 (fox@sisapress.com)
  • 승인 2005.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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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전술입문기 및 경공격기로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A-50의 AIM-9L 공대공 미사일 발사 시험이 11월 8일 성공리에 마쳤다.

이 날 발사 시험을 위해 오후 2시에 사천 기지를 이륙한 A-50은 서해 상공에서 대기하다가 2시 30분에 발사된 MQM-107B 무인표적기를 원거리에서 요격한 후 2.8km 거리에서 AIM-9L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여 정확히 명중시켰다.

 
이번 발사 시험에는 사격기인 A-50 항공기 외에도 안전 추적 임무와 소해 임무 등을 위해 두 대의 KF-16 항공기와 HH-60 헬기, 해군 함정 등이 투입되었으며 실전과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발사 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전투기나 무인기가 끌어주는 비기동 견인 표적에 발사하지 않고 실제 적기와 비슷하게 고속 기동하는 무인표적기를 직접 표적으로 활용한 것은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공군 항공사업단 기예호 대령(50. 고등훈련기사업처장)은 "이번 시험은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T/A-50 개발 사업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번 시험으로 A-50은 경공격기로서의 공대공 작전 수행 능력을 실질적으로 검증받게 됐으며, 한국 공군의 발사 시험 능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발 항공기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 시험을 위해 공군의 항공사업단. 중앙방공관제소(MCRC). 제52시험평가전대. 방공포 사격지원대를 비롯해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주)의 전문가들이 팀을 이루어 시험을 진행하였으며 이번 시험에 사용한 AIM-9L 미사일은 적기의 후미 부분을 겨눠야 하는 기존의 재래식 미사일과 달리 적기의 모든 방향에서 공격할 수 있어, 일명 '꼬리물기(Dog Fighting)' 기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공대공 미사일로 앞으로 A-50 경공격기에 장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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