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드로부터 돈 받은 적 없다”
  • 정희상 전문기자 (hschung@sisapress.com)
  • 승인 2006.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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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단국대 법무실장 김종률 의원

 
단국대 이전 사업에서 무슨 역할을 했나.

단국대 법무실장으로서 학교 쪽에 서서 법률업무 지원을 했지만 사업자인 스타포드측의 능력이 안따라줘 무산되었다.

단국대의 상대측 사업자인 스타포드로부터 편법으로 2억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돈 받은 적 없다.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 입장에서 돈 사용처를 대려니까 기자에게 나를 거론한 것이 아니겠는가.

추적 취재한 결과 김의원이 이전 사업 파트너측으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돈을 받았다는 증인과 증거물이 있다.

나는 스타포드에서 돈 받은 적이 없다. 내가 돈을 받았으면 검찰이 가만있겠나. 그런 문제를 제기한 의도가 의심스럽다. 단국대 이전 사업권이 크니까 업자들 사이에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그런 음해가 나오는 것이다. 내가 당시 약정서를 갖고 있는데 스타포드가 리인터내셔널이라는 법무법인에 위임해 처리했던 계약이다.

김의원이 리인터내셔널 대표 변호사로서 사실상 계약을 주도하고 돈을 받은 것 아닌가.

 리인터내셔널은 규모가 큰 로펌이다. 나와 맺은 계약이 아니라 그쪽 변호사들과 맺은 계약이다. 계약서 변호사 명단에 내가 없지 않나. 나는 단국대 법무실장으로서 당시에는 리인터내셔널 비상근 변호사였다.

거래 상대방인 스타포드가 사업 설명회를 할 때 김의원이 연단에 나가 지원 연설을 했던데.

시중 건설사를 다 모아놓고 하는 사업 설명회였다. 단국대 쪽에서는 나 뿐만 아니라 건설처 관계자도 같이 갔다. 그때는 단국대와 스타포드가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라서 내가 가서 연설을 해준 것이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4·13 총선 때 스타포드 직원들을 선거운동원으로 삼고 선거운동 자금까지 그 회사에서 댔다는 증인과 서류가 있던데.

내 제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선거운동을 했지 스타포드 직원은 없었다.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이 한 말인 듯한데 사실무근이다.

스타포드 배후에서 사기범 김선용씨가 불법개입해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최근 구속되었는데 김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김선용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고 그가 스타포드 뒤에 있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

김씨는 단국대 이전 사업에 13년간 개입해온 사람인데 학교 법무 책임자로서 그를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가 뒤에 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어차피 스타포드가 부지 매매 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된 사업이다. 나는 학교 처지에서 법률 지원을 했을 뿐이다. 

최근에도 단국대 이전 사업에 관심을 갖고 예금보험공사 이 아무개 팀장을 사적으로 국회에 불러 체크했던데 영향력을 행사한것 아닌가.

나는 이씨가 누군지도 모르고 이름도 처음 들어본다. 예금보험공사 직원을 국회로 부르거나 만나지 않았다. 내가 국회에서 단국대 이전 사업 문제로 거론한 것은 상임위원회에서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질의한 것 뿐인데 속기록에 다 나와있다.

취재 결과 김의원이 법적·도덕적으로 부적정한 사업에 개입해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더라.

나는 돈을 받은 적도 없고 예금보험공사에 압력을 넣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적도 없다. 검찰에서도 별문제 없다고 브리핑하지 않았나. 나를 둘러싸고 제기된 모든 문제는 검찰에서 판단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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