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는 외로워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6.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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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이 각각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 둘은 ‘강진’이라 불리는 패키지 상품이었다. 그런데 오풍이 불어 강풍이 차단되면서 개별상품이 되어버렸다. 매력적인 파트너를 잃은 탓일까. 진 전 장관이 요즘 언론의 무관심 속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로봇 입당식을 치르고 무결점 ‘반도체 정치’를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질 때만 하더라도 진 전 장관에 대한 주목도는 꽤 높았다. 그러나 언론의 관심이 서울시장 선거에 집중되면서 진 전 장관은 점점 소외되었다. 물론 지방선거 드림팀이라 불리던 오영교(행정자치부) 오거돈(해양수산부) 이재용(환경부) 김두관(행정자치부) 전 장관들도 예외는 아니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의 차이는 아직도 아득한데 뾰족한 묘수가 없어서 진대제 선거 캠프 사람들은 애를 먹고 있다. 정당 지지율이 그대로 후보 지지율로 전이되고 있는데, 후보를 보여줄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한 선거 캠프 관계자는 “언론이 지방자치 본령의 이슈를 외면하고 있다. 정치 이슈로만 살피고, 지역 특성화된 이슈에 주목하지 않는다. 언론이 제대로 된 장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진후보 진영은 4월20일과 28일에 있을 텔레비전 토론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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