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종속 막을 ‘한글만 쓰기’ 제창
  • 편집국 ()
  • 승인 199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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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10일 오후 4시 새문안길에 있는 한글회관에서 ‘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회장 안호상) 주최로 ‘우리 문화의 일본 종속화 조짐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강연회가 열렸다. 6·10만세운동 66돌 기념으로 열린 이 강연회에는 한글학회를 비롯한 한글과 역사학 관련 단체 45개쯤이 참가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안호상 회장(91)은 고령인데도 카랑카랑한 어조로 “일본의 문화 뿌리는 우리나라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그들의 문화에 종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 겨레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세가지 방법을 한글전용·겨레의 윤리 도덕 지키기·겨레 역사 바로 알기를 내세웠다.

 안회장은 또 “한자처럼 어렵지도 않고 일본글처럼 불완전하지도 않은 우리 한글이 미래에 세계표준글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일부 지식인들의 한자 섞어쓰기 주장은 무지와 편견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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