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비친 ‘건강 이상설’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07.10.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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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2000년 들어 부쩍 늘었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TV에 비친 모습을 보고 외신들은 복부 비만에 따른 당뇨ㆍ고혈압ㆍ고지혈증 가능성을 계속 거론했다. 미국에서도 그해 11월 ‘신장과 간이 안 좋고, 당뇨를 앓고 있어 건강이 악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올 초부터는 해외 언론들이 심근경색·동맥폐색증 같은 중병을 앓고 있다며 김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집중 보도했다.
특히 올 5월 독일 의료진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김위원장이 심장수술을 받은 것 같다는 관측이 급부상했다. 7월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을 만났을 때 병색이 완연한 모습의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6월에는 ‘30야드(27미터)도 걷지 못한다’라거나 ‘어디를 가든 쉬기 위해 의자를 든 비서를 동행한다’라는 등 김위원장이 중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랐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기간에도 외신들의 건강 이상설 보도는 끊이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월2일 “김위원장이 심장 질환과 당뇨병이 있으며 올 5월 심장 수술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작고한 러시아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심장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알려진 심장외과의 레나토 악츄린(61)이 지금까지 세 차례 방북해 북한 요인의 수술을 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보도했다.
홍콩 명보(明報)는 10월3일 “노무현 대통령 영접 행사를 무덤덤하게 치르고 서둘러 끝낸 것은 김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최근 “김위원장이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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