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노동자 인술로 껴안자”
  • 김지영 (young@sisapress.com)
  • 승인 2008.09.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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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
ⓒ시사저널 임영무

“현재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진료가 산발적이고, 1차적 진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가 전체 주민등록상 인구의 2%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 의료 전달 체계를 확보해야 하고 예방적 진료를 도입해야 한다.” 서울대 의대 신장내과 안규리 교수는 지난 8월28일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의료지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FIH)이 개최한 ‘외국인 근로자 보건의료 지원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황우석 사태’로 2개월 정직처분을 받고 지난 2006년 7월 복직한 안교수는, 1997년부터 국내 이주 노동자를 무료로 진료하는 의료 봉사단체인 ‘라파엘클리닉’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6월30일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이주 근로자는 54만여 명. 이 가운데 불법 체류자가 6만여 명이다. 안교수는 “대다수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 진료 단체들이 후원에 의해 진료를 받거나 운영되고 있어 항상 의료·진료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의료보험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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