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에 맞는 노래, 어디 없나요?”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10.08.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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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루시’ 멤버 가수 배다해씨

 

ⓒ시사저널 박은숙

걸그룹 바닐라 루시의 멤버 배다해씨(28)는 데뷔한 지 2개월도 안 된 ‘초짜 가수’이다. 그렇지만 지난 7월 KBS TV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한 뒤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대중 가수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Think of me(나를 생각하세요)>를 완벽하게 불러젖히자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쏠렸다. ‘누구냐’는 반응과 함께 순식간에 인터넷 검색어에 그녀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계원예술고등학교와 연세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배씨가 가요계로 투신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외국 유학을 가 성악을 더 공부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서 포기했고 가요계로 진출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가요 음악을 하기에는 그녀의 목소리가 아깝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배씨는 “성악에 미련이 없다. 클래식을 들으면 친정에 온 것처럼 편하다. 그렇다고 다시 성악으로 돌아갈 생각은 1%도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녀는 대중 가수로서 성공하고 싶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자신은 대중과 함께 어울리는 음악에 불만이 없다고 했다. 배씨는 “지금까지는 곡에 목소리를 맞췄다면 앞으로는 내 목소리에 곡을 맞춰줄 작곡자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음색을 살려 대중 앞에서 노래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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