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에 지원되는 국고 지원금을 모두 끊어라”
  • 정락인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0.11.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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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국고 지원 템플스테이 반대 대책위원장

ⓒ대구 서문교회 제공
팔공산 불교테마공원과 템플스테이 국고 지원을 반대하는 이유는?

정부는 1천2백억원의 국고를 들여 팔공산에 불교테마공원을 조성한다고 했다. 팔공산은 대구 시민들의 산이다. 공청회나 토론회 한 번 없이 불교테마공원을 짓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템플스테이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전국 사찰 1백9곳에 연간 1백85억원의 템플스테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100% 포교 시설이다. 우리가 조사해보니 템플스테이에 지원된 자금도 제대로 쓰인 것이 아니었다.

국고 지원금이 템플스테이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다는 말인가?

그렇다. 변호사를 고용해서 사용 내역을 살펴봤는데, 본래의 목적에 사용하지 않은 것이 상당히 많았다.

일부에서는 개신교계와 불교계의 갈등이 ‘종교 전쟁’을 초래한다고 걱정하고 있다.

팔공산에 1천2백억원을 지원한다고 하기 전에는 모든 종교 간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정부와 대구시가 종교 간 싸움을 붙였다. 우리가 반대 운동을 하면서 (불교를 향해) 지나친 표현을 한 것은 도의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불교가 ‘불교 폄훼’라고 하는데 사회적인 지탄을 받을 것 같으니까 물타기를 하는 것이다. 

정부가 불교계에 대한 국고 지원을 중단할 때까지 불교계를 공격할 것인가?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계에 지원되는 국고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기독교에 지원되는 자금도 포함된다. 우리는 종교적인 대립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나라 바로 세우기’ 차원이다.

개신교도들의 사찰 ‘땅 밟기’를 비판하는 여론이 많다.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것은 우리 기독교의 교리이다. 우리가 팔공산 불교테마공원이나 템플스테이 국고 지원 등에 대해 반대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CD도 ‘국고 지원’ 반대를 위해서 만든 것이다.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면 자기들이 불리하니까 CD를 공개해 맞불을 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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