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5. 창업스쿨 200% 활용하기
  • 박남수 한국창업전략연구소 팀장 ()
  • 승인 2010.12.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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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준비는 ‘창업스쿨’에서!

 

2009년 6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근처에 50평 규모의 생맥주 전문점을 연 이 아무개씨는 금융업계에서 32년간 근무하다가 퇴직한 후 창업했다. 2008년 6월 퇴사 후 재취업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자 2009년 1월부터 창업을 준비했다.

“막상 창업하려니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지인들이 운영한 경험이 있는 주점을 무작정 선택했다. 창업 초기부터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낮과 밤이 바뀐 생활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라고 말하는 이씨처럼 창업 지식이 부족한 경우 주변에서 추천하는 업종을 무작정 골랐다가는 실패하기 쉽다.

베이비붐 퇴직자와 전업주부 창업의 공통점은 창업 지식이 부족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창업 전에 시장을 조사하고 창업 지식을 쌓아야 하지만, 시간이 촉박한 탓에 무작정 업종을 선정하고 창업함으로써 실패를 자초하는 셈이다.

지인의 성공 경험담은 ‘특수한 예’라고 생각하는 것이 낫다. 대신 부족한 창업 지식을 ‘창업스쿨’을 통해 채운다면 실패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40~50대 퇴직자를 위한 창업스쿨

중소기업청(중기청·청장 김동선)은 창업을 희망하는 퇴직자를 위해 올해 9월13일부터 시니어 창업스쿨을 개설했다. 창업스쿨은 중기청 지정 14개 교육 기관에서 운영된다. 이번 창업스쿨은 공통 과정과 업종 과정(20개 업종)으로 구성·운영되며, 교육 후에는 개별적인 창업 준비 상황에 맞추어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함으로써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은 중기청에 등록된 한국능률협회, 한국경영교육원, 한국관광콘텐츠개발원, 한국소호진흥협회, 대한지적공사, 호서대학교 등 총 14개 기관 및 전문 교육 기관의 시니어 창업 전문 강사 1백21명과 자체 강사를 활용해서 하고 있다.

교육 신청은 시니어창업넷(seniorok.kr)을 통해 할 수 있고, 신청 자격은 만 40세 이상으로 기업 및 기관(법인) 근무 경력 10년 이상인 퇴직자로 제한된다. 온라인 창업 역량 검사를 실시한 후 희망 창업 업종 교육을 신청하면 된다.

올해는 8백명의 지원을 받으며, 정원(과정당 20명) 초과 접수 시 창업 의지, 근무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교육생을 선발한다. 교육 수료자에 대해서는 정책 자금(중소기업진흥공단) 또는 보증 연계를 통해 사업 자금 조달을 지원할 예정이다.

퇴직 앞둔 직장인, ‘혁신아카데미’를 이용하자!

중소기업청은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다섯 곳에 설치한 소상공인 혁신아카데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소상공인 혁신아카데미는 소상공인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소상공인 관련 교육·행사를 위한 장소를 무료로 제공하고자 설립된 전용 교육장이다.

눈에 띄는 것은 미래의 창업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에도 혁신아카데미를 활용하도록 해 혁신아카데미 사용의 범위를 넓히기로 한 점이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창업 교육 과정과 창업 교육 수료자를 중심으로 한 창업 카페를 야간·주말에 개설해 혁신아카데미 활용 시간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창업 교육은 야간·주말 과정으로 개설해 직장 생활과 혁신아카데미 창업 교육 수강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창업 교육 수료 후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사후 관리를 위해 소상공인 창업카페를 혁신아카데미 다섯 개소 모두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창업카페는 창업 교육 수료생과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종별 10~15명의 소규모로 구성해 정보 공유 커뮤니티로 운영할 예정이다.

혁신아카데미 이용 방법이나 혁신아카데미에서 수행되는 교육 및 세부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진흥원에 문의하거나, 소상공인교육정보시스템(eduinfo.seda.or.kr)을 참조하면 된다.

정부의 예비 창업자 맞춤형 무료 교육 활용

중소기업청은 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교육 기관 1백63곳을 엄선해 올 3월 중순부터 1차로 5만명의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 바 있다.

예비 창업자의 ‘준비된 창업’을 위한 교육은 84개 교육 기관을 통해 창업 적성 진단부터, 이론 및 실습, 워크숍 등 여섯 단계 패키지 형태로 80시간 진행되며 총 6천명에게 지원된다.

창업 교육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일반 음식점과 도·소매 업종보다 새로운 서비스 업종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대폭 확대했는데 멀티카페 및 멀티클린 창업, 세계 차(茶) 전문점 창업, 오색한지 창업 등 37개 업종이 이에 해당한다.

기존 소상공인의 경영 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경영 개선 교육은 79개 교육 기관을 통해 서비스 마인드를 함양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기초 교육과 업종별 소그룹 형태의 토론, 실습, 역할 연기 등 최대 50시간 이내의 특성별 맞춤형 전문 교육으로 총 4만9천4백명에게 실시된다.

올 하반기에는 슈퍼점주에 대한 경영 전략 강화 교육, 제과·자동차 등 업종에 따라 기능장·명장 등을 활용한 현장 파견 교육 등 4만7천6백명에 대한 추가 교육을 실시하고, 점포를 비우기가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한 온라인 교육(edu.sosang.or.kr)을 포함해 올해 총 20만명에게 교육이 지원될 예정이다. 우수 수강생 5백명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 쿠폰제를 올 하반기부터 도입해 교육비의 90%(최대 30만원)를 지원하며, 사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창업 도우미업체 연계 지원, 동아리 운영 지원, 수료생들을 위한 특강 지원 등을 통해 수료생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소상공인종합정보시스템(sbdc.or.kr) 또는 소상공인진흥원(042-363-7761~4)에 문의하면 된다. 


대학교에서 창업 교육 받자!

시니어 계층 실업자 대상 직업 훈련 과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대학은 고용노동부 산하의 국책 특수 대학으로서 산업학사(2년제) 학위 과정과 기능사(직업 훈련) 과정을 혼합해 운영하고, 재직자 직무 능력 향상 훈련 등을 실시하는 실무 중심의 직업 중심 대학인 전국 11개 대학(4개의 특성화 대학 포함) 35개 캠퍼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의 시니어 계층 직업 훈련 과정은 은퇴자들의 경력과 전문성을 ‘지적 자본(Intellectual Capital)’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했다. 기존 중·고령자 대상 교육 훈련 과정의 문제점은 그들의 경력이나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블루칼라 위주의 직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폴리텍대학은 은퇴자의 경력을 활용하기 위해 화이트칼라 직종과 블루칼라 직종을 포괄한 교육 훈련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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