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남성’ ‘100% 여성’은 없다
  • 김형자┃과학 칼럼니스트 (sisa@sisapress.com)
  • 승인 2011.06.1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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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육체적으로 100%인 남자와 여자는 없다고 한다. 즉, 건강한 남성과 여성의 성 기관 중 2%는 상대의 성 기관을 가지고 있다.

임신 초기의 태아는 공통의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가 9주가 지나면서 남녀의 생식기로 결정된다. Y염색체를 갖고 있는 태아의 경우, Y염색체에 있는 SRY 유전자가 여자 생식기를 퇴화시키고 남자 생식기를 발달시킨다. 반면 Y염색체가 없으면 X염색체에 있는 DAX1 유전자가 남자 생식기를 퇴화시키고 여자 생식기를 발달시킨다.

이렇게 생식기는 원래 하나의 뿌리 조직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여자의 것은 남자에게, 남자의 것은 여자에게 그 흔적이 2% 남는다. 모든 남성은 해부학적으로 ‘남성질’이라는 여성의 질에 해당하는 흔적을 가지고 있고, 모든 여성에게는 남성의 전립선에 해당하는 ‘스키네선(샘)’이라는 기관이 존재한다.

이렇게 다른 생식기를 갖고 태어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자라 사춘기에 이르면 생식 기관이 성숙해져 생식 세포를 만들어 자손을 남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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